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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2년 7월의 기도

기독정신과
2022-06-29
조회수 236


7월의 기도


인간의 육체뿐만 아니라 인간의 정신과 마음까지 창조하신 하나님. 


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진 인간이기에, 인간의 정신과 마음은 하나님과 자유로이 소통할 수 있었고, 그래서 하나님과 함께 기쁨과 평화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. 그러나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, 인간의 육체뿐만 아니라, 인간의 정신과 마음도 타락하게 되었고, 더 이상 하나님과의 소통도, 함께 누리는 기쁨과 평화도 없게 되었습니다. 


전 인류의 긴 역사는 인간의 정신과 마음이 얼마나 잔혹하고 이기적이며 어리석은지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. 특히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로서 저희는 매일같이 인간 정신의 불완전성과 그 철저한 결함을 보며 살고 있습니다. 그리고 그 불완전성과 결함은 우리 자신 안에서도 어김없이 보게 됩니다. 이 어둠의 깊은 나락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인간에게는 전혀 없음을 저희는 인정하고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.      


그러나 당신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주셨습니다. 이 땅에 머무르시는 동안, 예수님께서는 육체적으로 병든 자들을 고쳐주셨고, 정신적으로 큰 혼란에 있고 귀신들린 자들을 구원해 주셨습니다. 어둠의 깊은 나락으로부터 나올 수 있는 길을 인간은 비로소 가질 수 있게 되었고, 예수님의 십자가는 그 길에 비추어진 거대한 밝은 빛이었음을 고백하며 찬양합니다. 


저희는 저희의 환자들 앞에서 언제나 무기력한 존재입니다. 그 복잡한 뇌신경의 연결들과 뇌 신경전달물질들의 이동들을 저희는 다 알 수 없으며,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약들이 할 수 있는 역할도 매우 제한적입니다. 무엇보다 심연의 바다와 같은 인간의 정신과 마음의 그 깊고 오묘함을, 그 뿌리 깊은 상처와 트라우마를, 우리는 도저히 다 이해할 수도 알 수도 없습니다.  


이런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옵소서. 그리고 저희의 환자들에게, 그 가족들에게, 그리고 이 병든 사회 전체와 국가와 전 세계에, 저희가 예수 그리스도의 도구로서, 예수 그리스도의 치유 사역에 사용될 수 있도록, 부족한 저희를 사용하여 주시기 감히 기도드립니다.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시작하신 인간 구원의 사역이, 마치 극미량의 누룩이 거대한 밀가루 덩어리 전체를 변화시키듯, 그렇게 진행되어 나갈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. 이 모든 여정에, 예수님께서 늘 저희의 약한 손을 붙잡으시고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. 


이 모든 말씀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. 아멘. 


- 이번 기도문은 전우택 전임회장(2기)이 제공하였습니다. Ⓒ2022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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